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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시스템, 차세대로 ‘버전 업’
신한 사례 후 도입 잰걸음… IT시장 최대 호재로 주목


현재 은행권은 기존에 낙후된 시스템을 교체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차세대정보시스템 도입이 한창이다. 은행권이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의 전면적인 교체를 준비중인 상황에서 각 IT업체들은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분주한 상태다. 앞으로 IT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은행권 차세대정보시스템  관련 시장을 조망해본다.
오병민 기자 obm@kyungcom.co.kr



통합신한은행의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지난 10월 정식 개통되면서 은행권 차세대 정보시스템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신한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지난 2004년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 외환은행의 뒤를 잇는 4번째 차세대 정보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통합 신한은행 출범을 맞아, 약 1년여에 걸쳐 (구)조흥은행과의 전산 시스템 통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추석 연휴인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약 100여 시간에 걸쳐 온라인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조흥은행의 모든 데이터를 신한은행 일산 주전산센터로 이전했다.
NBS(New Banking System)라 불리는 이번 ‘신한은행 코어 뱅킹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은행의 기반이 되는 코어 뱅킹은 물론이고 채널 통합, EAI, 단위 업무, DR(재해 복구) 등 은행의 모든 업무 관련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 가동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이미 개통된 외환은행의 뒤를 밟고 있다. 우선 개방형(오픈소스) 환경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최병규 팀장은 “이번 NBS 구축의 의미는 지난 외환은행 이후 최대의 프로젝트로, 대형시스템을 새로 도입해 대형 트랜젝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시험대로 볼 수 있다”며 “현재 NBS시스템은 유닉스에서도 큰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어 많은 은행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사양으로는 차세대 금융권 코어 뱅킹 시스템 운영을 위한 핵심 요소인 오라클의 클러스터 기술 기반의 RAC(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 및 티맥스소프트의 코어 뱅킹 솔루션인 프로프레임(Proframe) 등과 HP 인테그리티 수퍼돔 서버 기반의 시스템 그리고 EMC의 스토리지가 구축됐다.
한국HP는 서버 외에도 자사의 가상화 솔루션 ‘HP VSE’를 전체 시스템에 적용시켜 서버를 가상화 환경으로 구현해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운영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스템 관리 솔루션인 ‘서비스 가드’(Service Guard)를 통해 전체 DB서버의 가용성을 확보하였으며, 채널 통합 및 EAI, 단위 업무 등의 효과적인 서버 통합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시스템을 ‘물리적 파티션(nPartition)’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DR업무는 서버 통합 및 안정성에 유연성을 확보하여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논리적 파티션’(vPartition)으로 구성해 각각의 업무에 적합하도록 가상화 환경을 구현했다.
한국EMC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수 십여 명의 EMC 전문 운영인력이 24시간 쉴새 없이 작업에 투입돼 코어뱅킹과 단위업무를 포함한 총 45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통합하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데이터 통합을 위해 초대형 스토리지 ‘EMC 시메트릭스 DMX-3’ 시리즈는 물론, ‘EMC SRDF(Symmetrix Remote Data Facility)’와 ‘타임파인더(TimeFinder)’ 등 각종 동기·비동기식 데이터 이동 소프트웨어가 총동원됐다.
한국EMC의 금융영업본부 김정기 차장은 “신한은행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비단 한국EMC에 국한되지 않았다”며 “대용량 데이터를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반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애플리케이션으로 내려 통합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초대형 작업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국EMC는 오라클 DB 환경에서의 EMC 복제 솔루션 구현 등 세부적인 현장 기술 지원을 위해 호주에서 근무중인 EMC 아태지역의 솔루션 전문가를 직접 프로젝트에 투입했고, 본사차원에서 실시간 온라인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등 전세계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이 외에도 700여명의 신한은행 IT본부 직원들과 IT서비스업체인 LG CNS의 주도로 많은 업체에서 500명의 인원이 동원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올해 10월초까지 약 2년 동안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테스트 작업을 완료했으며,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초당 2천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 할 수 있게 됐며, 24×365(24시간 365일 무정지 운영) 및 대량 거래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한 무정지 대용량 시스템이자 ‘개방형 코어뱅킹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초기 가동상황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가동 후에도 몇 개월동안 지속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수시로 보완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스템 가동을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차세대정보시스템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부분의 하드웨어 솔루션 업체들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앞으로 많은 은행들이 차세대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앞으로도 향후에 다른 은행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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