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김범한 씨는 3만9천원 짜리 시계를 사면서 계산을 휴대전화로 했습니다.
은행측은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 은행 관계자 : "암호화가 이중으로 다 돼 있습니다." "(이중암호화? 그러면 비밀번호가 노출이 안된다고 보세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김 씨의 휴대전화를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암호해독 프로그램에 연결시켜 봤습니다.
연결한지 불과 36초만에 비밀번호 6자리가 나타납니다.
똑같은 숫자들 사이에 엉뚱하게 나타나는 다른 숫자들을 모으면 비밀번호가 됩니다.
● 이준호 (컴퓨터 전문가) : "암호화를 했다고 하는데 이거를 이렇게 뒤섞은 다음에 중간중간에 번호를 써 놨을 뿐이지 이거를 암호화하거나 그런 수준이 아니고요"
시스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김씨가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입한 내역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비밀번호가 쉽게 드러난 것은 암호화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연구소 소장) : "보안에 대한 우선적 고려가 이뤄지지 않고 신규 서비스 개발에만 중점이 주어졌기 때문에 국민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결제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던 은행측은 문제점을 시인했습니다.
● 은행 관계자 : "현재 서비스가 막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은 보안 수준을 좀더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교체해서 즉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허술한 결제시스템에 합격 승인을 해준 금융감독원의 심사 수준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MBC 뉴스 서민수입니다.(서민수 기자 minso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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